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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금영

  • 저는 진료실에서 크고 작은 고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. 그 분들 가운데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거나 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. 그러나 더 많은 분들이 저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거나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갑니다. 저에게 신기한 재주가 있어서일까요? 아닙니다. 그분들을 마음을 알아주는 대상을 만났고, 더 나아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.
  • 자녀의 배변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모는 걱정을 합니다. 그 사소한 일이 잘 되지 않으면 크나큰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. 감정도 이와 같습니다. 기쁨과 슬픔, 화, 분노 등은 인간이 가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. 사람들은 누구나 웃거나 울 수 있습니다. 그런데 기이한 것은 아주 많은 사람들, 특히 아이들이 이러한 지극히 자연스럽고 사소한 일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.
  •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,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자녀와의 소통보다 다른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.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리더가 되고, 성적이 좋고,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. 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기쁨이나 슬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, 올바르게 화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.
  • 많은 부모들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. 그것은 ‘행복한 아이가 성공하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’입니다. 성공을 목표로 삼고,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 멀어질 뿐입니다.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.
  • 행복이란 마음이 평화로운 상태를 말합니다. 마냥 기쁘기만 한 상태가 아니라 슬픔이 해소되고 화가 긍정적으로 발산될 때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상태인 것입니다. 일상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긍정적으로 발산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하기 어렵습니다. 따라서 유아기부터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사항입니다.
  • 점에 꽂혀 있는 수많은 육아서들은 많은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그 지침들이 아이들 마음을 직접적으로 어루만져 주기보다는 부모에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라고 강요합니다.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.
  • 스마일 북스의 <아이힐링> 시리즈는 아이나 부모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들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. 대신 그 책을 읽는 활동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. 그러는 동안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. 책을 읽고, 마음을 열고,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이 치유되는 그 과정이 매우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.
  • 스마일 북스의 <아이힐링> 시리즈를 통해 아이도 부모도 함께 힐링되는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. 마음이 평온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일에서든 돋보이기 마련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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